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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더워졌어요 ㅣ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8
상드린 뒤마 로이 지음, 엠마누엘 우세 그림, 김주경 옮김 / 을파소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꽤 진지한 내용의 동화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봤으나 이건 내 상상 이상의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던 중에 지구 오염의 이유는 엄청나게 많으며, 대부분은 인간의 책임이란 사실을 짚고 넘어갈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그 소 문제에만 국한해서 본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근본적으로 암소들을 이렇게 떼거지로 사육하는 인간들이 잘못한 일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책의 등장인물은 어디까지나 동물들일 뿐이다. 그리고 한창 방귀와 똥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 ’저기 똥굴러간다’ 라고 이야기만 해도 깔깔거리며 박장대소하는 아이들에게 환경오염의 이유를 이해시키는 데 이만큼 적절한 내용의 책이 어디있을까?
그리고 이 책의 교묘한 인간세상풍자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뺨치는 센스를 보여준다. 동물들은 한데 모여서 책상토론만 할 뿐이다. 유전자조작을 사용해서 소의 크기를 작게 하자는 등 갖가지 의견들이 올라온다. 사실 암소를 ’지구에서 쫓아내자’는 무시무시한 말까지 나왔지만, 동물들은 반대한다. 왜인지 아는가? 소들이 너무 불쌍해서가 아니라 육식동물들이 맛있는 암소의 갈비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문에서 오려붙인 글자들은 허공에서 흩어져 배회할 뿐이다. 과연 동물들은 이 혼란을 수습하고 암소들의 방귀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동물들은 북극의 얼음을 더 이상 녹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