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선정성이 있다고 우리나라에서 탄압받은 적이 있는지, 네이버 책에서 표지가 안 나온 책이다;; 그것도 민음사에서 새로 나온 책은 아예 정보자체가 없군... 아무튼 혀 다음에 읽어서 그런지, 상당히 임펙트가 떨어졌다. 브라질의 음식따위 내가 알리가 없고(...) 무엇보다 이야기 진행방식이 왠지 딱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나리오로 쓸 예정이었다는 책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선정적인 내용이 나온다더니 그런 내용도 없었고, 그저 그 당시 여성에게 억압적인 관습 속에서 섞여 살며 사랑을 얻으려 투쟁했던 평범한 여자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동네 아줌마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는 정겨운 이야기에, 과장까지 섞여서 조금은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페드로같은 남자는 내 취향이 아니랄까. 주인공을 만나려고 주인공언니랑 결혼하는 그런 파렴치하게 뜨뜻미지근한 남자보다는 차라리 '혀'에서 나오는 매정한 남자가 더 매력적이라고. 무튼 내용전개부터 급 관심이 식어버려서 하루만에 뚝딱 해치워버렸고, 감흥도 없다. 그러나 역시 자신을 억압하는 사회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테마음식의 맛을 상상하는 건 즐거웠다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