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가슴 - 돌봄 경제학
낸시 폴브레 지음, 윤자영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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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미국인만의 책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지만, 무튼 에코페미니즘 모임에서 추천하는 책이라서 한 번 읽어보았다.
 번역이 좀 서투른 감이 있지만 책을 쓴 저자 특유의 위트와 딱딱 부러지는 말투는 그대로 묻어나있는 책이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경제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도덕 감정을 경제 계산에서 제외하는 그들을 순진하다고 칭한다.
 바햐므로 보이지 않는 가슴으로 국가가 제대로 분배되는 복지를 신청하는 때가 왔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 책의 마지막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재분배에 대해선 찬성하지 않지만.. 나름 읽을 만은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과 돌봄노동에 대해 신랄하게 긁어내리는 느낌이 시원하게 느껴졌달까.
 미국도 심하지만, 우리나라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페이가 너무 낮다.
 아동학과에 있는 언니들도 공부는 내팽개치고 공무원시험 알아보는 중이고...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일해야 함은 틀림없지만, 어린이집 선생도 사람인 이상 먹고 살아야 한다.
 사실 보모같은 직업은 거의 멸종위기에 처해있지 않은가.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도 청년 1명이 노인 10명가량을 돌봐야 하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이상,
 사람들이 이런 책들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간에 경제도 인간이 관여하는 거라서 가만히 두면 평등이 절로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참고로, 일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이런 책이 나올때마다 여러 번 강조하는 말이지만, 제발 여자들이 아니라 남자들이 읽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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