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잘해요 죄 3부작
이기호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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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서 연재하는 소설을 엮어서 책으로 출판한 것이라서, 군데군데 다듬고 삭제시키고 한 것들이 여러모로 눈에 띈다.
 세상에 대한 철저한 냉소가 담겨져 있는 블랙코미디이자 풍자우화이다.
 비록 웃기는 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지만. 일명 읽는 사람들에게 썩소를 짓게하는 소설이랄까.
 작가가 유달리 시봉이의 인생을 꼬이게 설정하는 데에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에서도 두 번씩이나 등장하는 이름인데, 소설을 보면 알다시피 둘 다 끝이 그닥 좋지 않다.(이러면 스포일러가 되려나 ㄷㄷㄷ)
 언제나 약을 먹고 살기때문에 환자취급을 당하고, 사람들에게 맞으면서 살아가지만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이면의 죄를 파악하 는 데에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이들.
 사람들이 싫어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비운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죄를 짓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간인 것을.
 PS. 이 책의 겉표지를 읽으면 본좌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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