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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말씀 - 법구경 미니북
법정 엮음 / 이레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숫타니파타를 처음 읽을 때의 그 느낌보다는 살짝 반감되었지만 아무튼 여전히 함축적이면서도 교훈적인 말들인 것은 확실하다. 성경으로 따진다면 잠언같은..? 시적인 은유로 쓰여진 문구들 하나하나가 매우 인상깊었다. 특히 이 구절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
- 법구경의 '꽃' 구절 중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고 배웠던 모든 것들이 이 책에서 매우 적합한 말들로 그대로 적혀있는 것이었다...; (살아본 날은 이제 겨우 20년정도 되었다만. 후훗.)
이래서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불교로 돌아서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여전히 내세의 카르마이론은 반감이 들지만 뭐 무소유를 강조하는 종교인데다 인도에서 기반을 둔 종교이다보니 그런가보다 싶기도 하다.
불교신자에게서 더 자세히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 흐음.
나같이 불교에 대해선 깜깜한 사람까지도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써주신 법정스님께 다시금 마음으로 깊이 감사드린다. 역시 문장력 좋으신 분은 번역실력도 남다르시다는 사실을 깊이 절감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