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 개정판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유승희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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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 신화를 기본으로 남성들의 타입을 조사한 심리남성학이라 할 수 있다.
 서론에서 가부장제가 몇몇 '특별한' 유형의 남자들의 심리에 끼치는 피해를 지적한 다음, 융의 원형심리학에 맞추어서 사람의 원형을 파악하는 유형이다.
 머리가 좀 복잡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유일신'이 아닌 '다신'을 내부에 모시고 있다는 그 표현방식이 마음에 쏙 든다. 사람에게 두드러지는 유형에 대한 조사는 물론 그 원형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떤 원형과 잘 맞을지 등등을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한 글이다.
 일단 아버지 원형으로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가 있다. 그리고 아들세대로는 아폴론, 헤르메스,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디오니소스가 있다.
 일단 나에 대해서 찾아볼 때, 어릴 때 공상속의 친구와 있기를 좋아했고 혼자만의 무의식 세계에 빠지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하데스에 좀 더 가까운 쪽이랄까. 범죄도 성공의 수단으로는 정당하다고 생각하며 모두와 인간관계가 그럭저럭 원만한 남자친구는 헤르메스 쪽.
 이렇듯 딱히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에게도 속하는 원형이 있으니 그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신들 뿐만 아니라 여신들 판도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찾아서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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