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의 정치 - 여말선초 혁명과 문명 전환 나루를 묻다 4
김영수 지음 / 이학사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말선초는 본인이 온 셰계사를 통틀어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는 역사이다. 공민왕의 화려한 개혁과 화려한 실패, 그리고 이성계의 도약같은 장면은 '용의 눈물'때부터 반해서 몇 번이나 책으로든 영화로든 접하고 섭렵했던 바이다. 그래서 무려 8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결국 빠짐없이 읽어버리고 말았다.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고려말에서 조선초까지 변화를 겪은 철학과 정치이다. 본인은 공민왕대의 정치, 그리고 불교와 성리학의 차이에 대해서 특히 재미있게 읽었다. 정도전과 정몽주라는 인물에 대한 해석도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결국 이 책이 정치에 대한 해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이 둘에 대한 대립에 있었다. 뭐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주겠지만 두 인물은 서로 정반대의 기법을 사용하여 조선의 건국에 도움이 되었다. 음, 또 하나 당부하자면 이 책은 고려말의 사회와 공민왕에 대한 언급이 반은 넘게 나온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첫째, 둘째'인만큼, 쓸모없다 생각될만큼 세세한 설명이 많이 나오니 고려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사실 조선보다는 고려가 좋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달까. 규칙적인 열거와 세부적인 설명이 딱딱하다는 느낌마저 들었지만 고려사의 해석에 관해서는 매우 완벽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