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기억
무라카미 류 / 한뜻 / 1996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대해서는 네이버에 사진이나 기록이 없다-_-;;;; 그래서 으레 사람들은 '피어싱'이라는 원제만 죽어라 찾다가 제 풀에 지쳐서 포기해버린다나 뭐라나. 아무튼 이 책은 매우 간결하지만,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담고 있다. 말이 남녀사지 그 어떤 감질나는 연애이야기도 없고 사랑이야기도 없다. 그저 책의 소개에 나와 있는 대로 '스릴러'일 뿐. 그것도 지독히 심리학적이다. 마치 고양이와 개가 대화하는 것 같은 남녀의 대화, 몸을 섞으려해도 대화하려고 해도 무슨 난리 생쇼를 부려도 도저히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요코? 그 여자는 일찌감치 남편의 이해범주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편하게 살 수 있던 것이 아닐까?)결국 서로 교환하는 것은 돈과 몸, 그리고 피어싱같이 날카로운 접촉. 그러나 그 접촉마저도 상처를 남긴다. 물론 유년의 기억에 대해 극단적으로 상기시켜 준 것은 이 책의 공이 크지만, 인간의 단절에 대해서 가장 시니컬하게 보여준 소설이라 생각한다.
 SM류소설을 읽어본 것은 이 책이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다. (소감: 역시 M은 위대하다(....)) 참고: 스릴러라는 어처구니없는 소개로 가볍게 책을 접하실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접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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