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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레오 스트라우스 지음, 함규진 옮김 / 구운몽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언뜻 보면 종교단체로 오인받을만한(;;;;;) 유태인 정치철학학자에 의해 독특하게 재평가된 마키아벨리의 책이다.
'군주론'과 '로마사논고', 그리고 아주 잠깐동안 나오지만 마키아벨리가 만든 희곡과 편지내용들만을 가지고 492페이지를 걸쳐 그의 연구결과들을 발표한다. 아니 그 학자의 견해뿐인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 주군에게 아첨하는 '이인자'뿐만이 아니라 독재와 공화정 사이의 '이인자'로서 두 국가체제가 쓴 가면을 신랄하게 드러내는 마키아벨리. 핵심내용은 성서의 왜곡성을 드러내는 구절과 함께 기독교 자체를 완곡히 부정하는 그의 태도에 대해서이다.
로마사논고 내용 중 거의 반 정도가 종교에 대한 내용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글의 내용대로라면 사람들은 마키아벨리에 대해 너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로마사와 이탈리아 역사에 대해서 왠만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주석없이 보아도 무방하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주석이 거의 필수라고 보아야 한다. 사실 그래서 읽는데 1~2주가 걸렸다.
정치철학엔 공헌을 했는지는 몰라도 여전히 그는 괴팍한 이인자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나의 생각.
그러나 역시 그의 지독히 공동선을 추구하는 시선은 세상을 사는데엔 어느정도 필요하다. (정치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