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이펙트 -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심리학을 몇번 건드려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스탠포드 교도소 ’사건’을 부시정치권에서 일어났던 아부그라이드 교도소 학대와 연관지어 설명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에 흥미가 있었고, 더욱이나 실험을 집행했다는 ’악독한’ 심리학자가 쓴 책이라니 더욱 흥분하여 볼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그리고 상상했던 것 의외에도 많은 것들을 더 얻을 수 있었다.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지금까지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현실감, 특히 나에게도 시스템이 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와닿지는 않는다.
 환경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지만, 단순히 환경론으로 치부하기에도 정말 어마어마한 이야기이다.
 간략히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더욱더 대통령 이모씨가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위험성이 절절히 느껴지는 순간이랄까. 
 휴전되지 않은 우리나라, 특히 북한이 핵을 쏘아올릴 수 있다는 위기심과 분노를 그가 기묘히 ’조절’한다는 것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행동하지 않는 악의 소름끼치는 형상도.
 아무튼 이 책을 읽다보면 뭔가 나름대로 배우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짐바르도도 밝힌 바 있지만, 이 책은 루시퍼이펙트의 간략화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개 한국에 대한 상황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무언가를 깨달았으면 싶다.
 이 책에 대한 의견도 나눠보고 싶고.
 (머리속을 스쳐가듯이 강한 인상을 주었던,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 ’소영웅’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난 아무래도 그런 점에 끌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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