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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4
우오토 지음, 하성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평점 :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나 어렸을 때만 해도 유튜브, 넷플릭스 대신 책이 오락이었다. 뭐 중간에 TV도 있고 했지만, 크기 때문에 집에 가서 봐야한다는 데서 단점이 있었다. 반면 책은 팔근육만 키우면(...) 아무리 두꺼워도 웬만하면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은 한 번 책을 들고 다니면 그 책을 쭉 읽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면 철학책을 들고 다니면 지루하다고 만화책으로 바꿀 수 없다. 요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지성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소개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도 향아치도 유튜버이다. 그러나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매체도 많다. 그래서 잘 가려서 봐야 한다. 교육용 애니를 보고 싶다면 지를 추천한다. 다만 '인간이 만든 종교'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므로 유의해서 봐라.
책의 오락성을 발견하고, 그에 지동설을 써넣어 부와 명성을 잡으려는 두라카. 지금은 고개를 갸웃하는 젊은이들이 많겠지만, 요새 자폐있는 아이들이 유튜브 시청에 중독되는 거랑 비슷하다. 나는 옛날시절 사회관계에 문제가 있고 자폐의 경계선을 오갔던 사람들이 책벌레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닥 유튜브에 재미를 못 느껴서,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만일 이 때 태어났다면 일단 넷플릭스에 나온 애니는 전부 섭렵하지 않았을까(...) 문제는 아까도 지적했듯이 요즘의 모든 매체가 다 지성과 연관된 건 아니라는 점이다. 책은 내가 선택한 지성 외 다른 오락의 유혹을 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그러나 네트워크상에서는 피하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