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몬 군 지금 어느 쪽?! 12
시와스 유키 지음,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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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이스 팬으로 콘서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사대행 알바를 하다가 페이스의 얼굴마담 타몬군을 만난 여주였다. 그러나 타몬은 매우 전형적 멘헤라이다. 단순한 멘헤라만이라면 이미 헤어지고 작품도 끝났을 것이다. 여주도 멘헤라에겐 분노할 뿐이다. 그러나 타몬에게 밥을 먹이면 연예인 스위치가 켜지는 모양이다(페이트 세이밥이냐.). 아무래도 건강식은 중요하다보니. 멘헤라뿐만이 아니라 최근 시대의 모습을 1화부터 꾹꾹 눌러담은 작품이다. 반면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고민해온 게 지금 대중화되니 기시감이 드는 중이다. 포지션은 한국 아이돌을 참조한 것 같은데 남녀의 망상과 오바는 일본 매체 그대로이다.

2. 멘헤라는 말 그대로 정신병 앓는 사람을 일컫는다. 프로이트 관련 논문 읽다가 정신병에 대해 가볍게 말하지 말라는, 진심으로 빡친 분의 논문을 읽은 적이 있는데 ㅋ 그 분의 분노가 무색할만큼 멘헤라라는 단어가 전 세계를 걸쳐 인기를 얻는 중이다. 하기사 부동산 가격이 점점 치솟으니 나의 집은 없고, 안정적 일자리는 줄어드니 무리도 아니다. 비스크돌 엔딩 카와이 가와이에서는 애인과 함께 귀여워지며 성장하는 이상세계를 제시한다. 그러나 나도 수차례 지적했지만, 남주 고죠는 직장이 명확하고 명시되진 않았지만 아마도 할아버지에게서 집도 물려받게 될 예정이다. 즉 고죠는 여주 마린에게 줄 것이 있는 환경이란 소리다. 이런 인간도 여자한테 차여 위축된 적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이런 환경 속에서 남녀는 서로를 기대하지 않고, 결국 자기 자신마저 버린다. 일본이 5년 후의 한국이라는데, 거긴 2000년대부터 얀데레가 유행했었고 벌써 비혼선언한 젊은층이 전국의 40%를 넘었다.

3. 그러나, 자신을 그대로 포기해주길 바란다면 청년들이 SNS에 자신을 멘헤라라고 거론하지 않았을 것이다. 2023년부터 한국의 여성 청소년들은 자신을 지뢰녀라 칭하며 거리로 나온 적이 있다. 얀데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버리면 미친 짓을 행한다. 그러나 멘헤라는 여기서 더욱 성장(?)한다. 자신과 상대방이 같은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 아마 여기서 인정중독을 거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한 페북중독 및 자해로 인해 SNS 검열이 거론된 적도 있다.

4. 그러나 되려 청년들이 여기서 사회적인 차단이 되지 않는, 희망이 있다. 쉬었음 청년이라는 단어에 대해, 자발적으로 쉬는 게 아니라는 청년들의 반박은 의미가 있다. 한국은 도전에 드는 비용과 실패에 대한 가열찬 비웃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 지경까지 온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하자면, 아직 일본 얀데레 카페의 고객을 살해한 메이드씨라거나 집단 비혼선언까지 가진 않았다. 이제라도 아동에 대한 경제교육과 지원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 그럼 타몬처럼 진정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고 거짓 가면을 쓰면서 웃음을 팔고 그에 대한 죄책감을 품을 필요도 없다. 독립심을 자극하면 애초에 본능도 한몫하여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려하는 청년도 거의 없을거라 본다. 뭐, 이렇게 이야기해도 오늘도 소용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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