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멸의 칼날 16
고토게 코요하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3월
평점 :

드디어 젠이츠 스킬 전체를 다 봤다.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나 블랙 클로버에서도 그렇지만 멋진 스킬을 마법처럼 팡팡 써대는 세계에서 주인공은 스킬을 못 쓰고, 그렇지만 열심히 수련해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설정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젠이츠는 정확히 정정하자면, 한 스킬만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전체적인 스킬을 쓰지 못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스승 및 사제와의 관계에 대한 설정이 나오지만 자세히 표현하지 않는다. 귀멸의 칼날 팬들의 말로는 원래 작가가 캐릭터 설정을 디테일하게 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귀멸의 칼날은 그때그때 상황에 필요한 이야기만 꺼낸다. 내가 보기엔 젠이츠가 특히 그런 것 같다. 사실 이는 적군인 혈귀들의 쓸데없어 보일 정도로 자세한 이야기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첫째는 여동생이 혈귀가 되어버린 탄지로의 자애에 기반했다고 본다. 두번째는 불행한 과거에 눌려 주눅들지 않으려는 젠이츠의 의식이다.
고통과 공포는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인간에게 죽음을 조금이라도 늦추게 하는 성격이 있다. 단지 젠이츠는 그게 남보다 좀 더 많아보일 뿐이다. 그 자체가 겁쟁이라기보단 그를 겁쟁이로 모는 야만의 시대가 보인다. 귀멸의 칼날 작품 내내 젠이츠를 눈으로 쫓고, 젠이츠를 응원하게 되었다. 그런만큼 1기의 17화는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난 젠이츠 팬이 되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