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루가 죽은 여름 1 - SL Comic
모쿠모쿠렌 지음,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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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레고리 잠자는 어느날 벌레로 변했다. 그가 그레고리 잠자처럼 행동해봤자 가족의 혐오감만 더해질 뿐이다. 거기에 갑자기 말 잘듣고 회사에서도 기죽지 않는 그레고리 잠자의 외양을 한 인간이 나타난다면 더욱 사랑받지 않을까?

2. 인간의 피부는 오래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때처럼 벗겨지고, 새로운 피부가 생겨난다. 10년이 지나면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피부가 된다고 한다. 가끔 10년 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상상을 하곤 한다.

3. 히카루의 모양을 한 인외가 히카루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서는 외양이 아닌 무언가에 의지해야 한다. 나는 여기서 영혼을 믿지만, 그리고 이 작품은 분명히 영혼을 믿을 거 같지만, 왠지 그렇다면 진짜 히카루의 영혼이 불쌍해지는 순간이다. 근데 사실 히카루는 인외답게 행동하는 것뿐이고 아니 히카루의 생전 모습도 좀 별났고.. 주인공은 진짜 미쳐가는 것 같았다.

4.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떡잎마을 댄서즈>에서 "맹구 다운게 뭔데?" "우리는 정말 맹구를 알고 있었던걸까?" 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그 영화는 그 대답을 "니가 어떻든 상관없어, 같이 놀자"로 제시하는데 좋았다. 조금 다른 맥락의 어린이용 대답이지만.. 나를 흉내내는 다른 나라들의 주제는 항상 재밌는 것 같다. 이렇게 전세계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라면 아마도 실제로 어딘가에서 일어났다는 뜻이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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