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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본인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보통 언급하는 그런 '게임'은 좋아하지 않음 ㅋㅋ 보드게임도 상황에 따라 선정성이 많고 유사도박으로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될만한 요소가 참 많음. 애니메이션을 보니 남동생이라던가 전남친과 보드게임할 때가 생각났음. 계속 그렇게 지낼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뭐 그건 좋은 게임을 하는 사람을 못 만났던 내 팔자라고 생각하자.
게임 에티켓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진짜 플레이어 중 한 명이 내가 지니까 뭔가 생각도 하기 싫은 말을 꺼내서 테이블 뒤집은 적 있다. 전남친 친구들이었는데 평소에 나랑 사귀는 거 이전부터 반대했었다고 하더라(그때 좀 가꾸고 다니질 않았다는 사유로 ㅡㅡ 니네가 자취해봐라). 나는 그래서 지금도 아는 사람과 게임하는 게 별로다. 알기 싫은 본심을 알게될까 두렵다. 플레이어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게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게임에서는 모두가 마음을 열고 참가하려 한다. 그들의 비웃음과 무례한 언사는 지금도 내 마음속에 비수처럼 남아있다. 이후 동생이 게임에 미쳐 취직도 안 하고 거의 24시간 게임만 했는데 그것이 내 게임 혐오에 종지부를 찍었다 ㅋ
뭐 결국엔 떨어져줘서 고맙지. 데이트할 시간에 돈 많이 모았으니까. 인생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무튼 20살 좋은 대학 가서 아르바이트함.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는 그 대학교 명함 들이밀면 잘 뽑아주고 일 할때도 어느 정도의 실패는 봐줄 정도였음. 그렇게 개같이 일하고 모은 돈으로 주식 및 금으로 나누어서 투자했다. 특히 지금은 정기적 수입이 있으니 쓰고 남은 돈을 투자하는 중인데, 물가가 꽤 있어서 정기적으로 마시고 있는 술도 그만 살까 생각중이다. 건강문제도 있지만 알루미늄 캔을 구매한다는 것 자체가 환경에 좋지도 않고 ㅇㅇ 친구나 연인이나 가족관계 다 좋지만 난 금전적으로 낭비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다. 낭비라는 개념이 사람 따라서 다르다는 건 인정한다. 나도 정기적으로 한달에 2만원 가량의 책을 사고 가끔 중고를 살 땐 코스트가 넘은 적 있으니까. 근데 20대는 정말 중요하다. 그때 모은 자산이 직업 더 나아가서 노후를 결정한다고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솔직히 그때 더 모을걸 그랬다. 아무튼 그저께 ISA 계좌도 개설함.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게임해서 뭐 될거냐는 부모 및 애인의 발언이 지겨워서 막연히 프로그래머 꿈꾸는 인간들 많다. 당연한 얘기지만 프로그래머는 취업하고 나면 공부 시작이다 애니에서 책이 게임 역사보다 덜 되었다고 까던데 결국 책 봐야한다 ㅋ 좀 더 구체적 목표를 가지는 게 맞고. 이건 딴 얘기인데 아무튼 애인이 경제관념 없으면 당연히 관계 접어야 하고 그 다음은 얼마나 꿈이 구체적인지가 문제다. 서브컬처 좋아하다보니 나도 전부 게임하는 남자들 만났는데 과금한다 하면 헤어지는 게 맞음. 저 인물이 저렇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도 꿈이 명확하고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존과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간 내 얘긴 아닌데 진짜 돈 아끼는 사람들은 알뜰폰까지 쓴다.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길 바람.
애니메이션이란 게 얕볼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싫은 경험을 에피소드와 대비시켜 차분히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나의 행복한 결혼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