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폰
스콧 데릭슨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후반으로 가서는 눈을 떼기가 꽤 힘든 이야기가 되었다. 생각보다 무서운 영화는 아니어서 좀 실망스러웠으며, 또한 군데군데 그것과 식스센스가 보이나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이 영화에서는 납치당한 남자아이와 그를 헌신적으로 찾는 여동생이 주요인물로 등장하나, 그들의 뒤에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있다. 아내의 죽음에 상심한 아빠가 술을 마시고 자신의 딸을 심하게 때리긴 하지만, 작중 이야기를 보면 그로 인해 가출하거나 그에게 맞은 게 아니라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모종의 사고가 있었다는 암시가 나온다. 블랙폰 2에서 다루려나. 이 영화에 나오는 귀신들은 주인공에게 매우 우호적이나, 그의 어머니를 보면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결말도 있나보다. 군데군데 디테일하지 못한 내용이 보이긴 했다. 범죄자의 동생이 금방 죽어버린 점도 아쉬웠다. 뭔가 그걸로 풀만한 이야기도 있지 않았을까.

흡입력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싶고 분량도 적절하다. 밀폐된 곳에서 연기를 하려면 원숙한 배우가 필요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여러 군데에서 극복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죽은 소년들의 과거회상 장면이자 여동생의 꿈인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은 특히 기괴함을 특출나게 연출했다고 본다. 2기에서 분명 화력이 딸리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메시지도 있고 가족들이 보기에는 분명 괜찮은 작품이다. 요즘 명절 때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하는데, 블랙폰 1~2 정주행하면 딱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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