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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티드 플라워 Spotted Flower 1
키오 시모쿠 지음, 김동욱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현시연 1기의 내용과는 달리 2기에서는 좀 순한 맛이 난다. 1기의 퇴폐적이고 문학적인 느낌을 벗어나 좀 더 알콩달콩한 커플링들이 나오기 시작한단 얘기다. 그도 그럴것이 주인공이 꽤 전두지휘를 잘하여 동아리가 동아리답게 굴러가는 편이라고 할까. 특히 이 때의 마다라메는 정말 익을대로 익었다는(?) 느낌이 난다. 한 번 사키에게 단련되서 그런가, 아님 이전 화가 좀 검열삭제 느낌이라서 그런가. 어쨌든 누구도 동아리를 그만두지 않고 제법 쿨하게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란 느낌이다. 원래부터 현시연 동아리가 모두를 품어주는 따스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엔딩이라 생각하지만.
왠지 마다라메와 사키 커플이 인기가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평행세계에서 이들을 이어준 Spotted flower이라고 하는 작품도 있었다. 뭔가 굉장한 의미의 성인물이라고 하니 애니화는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난다. 그래도 번역은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그러나 역시나 3권이 중고가 없다..
이전 화에서도 그런 느낌이 나긴 했는데, 이 작가는 섹스장면을 지우고 긴장감나게만 하는 그 느낌이 딱 좋았다. 1기의 마다라메와 사키까지는 그런 긴장감이 있었는데 말이다(난 솔직히 마다라메 두들겨맞기 직전의 그 장면 성적인 긴장감 있었다고 봄). 2기에서부터 막상 실제로 다나카와 카나코가 하니까 뭔가 좀.. 그게 작가의 최대치였을 것이다. 아무튼 결말을 부드럽게 끝내서 좋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