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 시즌을 설명할 때 나오는 문구는 흔하게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죽은 다음...'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만큼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막강한 악당이었다. 그래서 칼리 카르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실상 소악당으로 보이는 면모가 있다. 실제 칼리 카르텔이 무너지는 이유도 마약회사 운영 문제로 형제가 서로 다투었기 때문이다. 감옥 잠깐 가서 돈세탁도 하고 과거도 깨끗이 씻은 후 나오자는 힐베르토 로드리게스의 설계는 언뜻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무조건 감옥은 가기 싫다고 버티는(사실 힐베르토가 타이밍 안 좋을 때 잡혔기 때문에 잘잘못을 가리자면 그의 말이 맞다고 할 수 있다.) 동생 미겔 로드리게스가 현실적으로 보인다. 대체 그 나라가 당시 얼마나 썩었길래 힐베르토의 말이 모두에게 일리가 있는 것처럼 들렸단 말이냐..! 아무튼 페냐는 마약상인들을 뿌리뽑기 위해 집을 부수는 등 다시 파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2.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즌의 가장 중요한 인물 호르헤 살사도에 주목하면 이 시즌의 주요 실패원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힐베르토와 비슷하게 자신의 과거를 세탁한 후 보안업체를 세워 운영하려고 한다. 그러나 조직이 미겔의 방침을 따르면서 계획이 망가지고, 하나씩 버리다가 결국 모든 걸 바쳐 자신이 있던 조직을 경찰에게 바치고 만다. 배우는 아주 훌륭했으나, 애초에 관객들이 감정이입하기가 버거운, 매우 복잡한 캐릭터였다. 아무튼 이 드라마를 다 감상하면 리얼 나르코스 리포트를 본 뒤 나르코스 멕시코 편으로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