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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카란 마하잔 지음, 나동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6월
평점 :

영화 리뷰하시는 분 리뷰보고 가족계획 봤다.
- 배두나를 꽂은 게 애초에 연기 하나 없는 무표정 싸이코패스 연기를 원했던 거 같고 그게 성공을 했다. 애초에 배두나가 연기를 못한다는 점을 노린 캐스팅이라 배두나가 아무 감정표현을 안 한다는 건 비판이 아니다. 그리고 싸이코패스가 감정이 있는지 없는지 뭐 그런 걸 알아도 대체로 현실에서 싸이코패스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 그러니 대중환상을 이용한 것 뿐일텐데 깔 게 오죽 없으면 그런 걸 까겠냐.
- 6화이고 1화당 51분. 드라마치곤 짧은 분량이다보니 커플 진도가 아주 개사이다이다. 이 점은 꽤 마음에 든다. 단순한 해프닝을 풀어가기에도 딱 좋지 않을까 싶다. 배우 감정선 풀어가느라 얼굴 클로즈업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는데, 박 모 감독평을 보면 요새는 그런 걸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 연출이 꽤 좋다. 베니스의 상인에서 여주가 한 비유를 재현하려는 것 같은데, 살 도려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중요한 건, 생각보다 고어물이 아니란 점이다. 배두나가 임펙트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전개를 생각하면 금수산을 둘러싼 마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물에 가깝다. 반전까지 가는데 상황이 그렇게 어렵진 않은데, 최근 자주 거론되는 딥페이크 범죄와 이를 귀엽게 해결해가는 유사가족을 발랄하게 묘사한다. 시즌2를 한 번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