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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신의 어릿광대 - 초특가판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 / 기타 (DVD) / 2008년 10월
평점 :

1. 분명 교황에게 설교에 대한 인정을 받아서 좋을텐데 하늘에서는 장대비가 오고 간신히 지은 오두막은 절도당해 새로 지어야 한다. 설교를 하러 민간 집을 방문하면 몽둥이가 쏟아진다. 단식을 선택한 교우의 입맛을 돋우려 교우 중 하나가 돼지 다리를 자르니 돼지치기가 오두막까지 쫓아온다. 더군다나 치매가 온 듯한 할아버지가 계속 오두막을 쫓아오고 어떤 교우는 옷을 입히면 계속 거렁뱅이에게 뺏겨 전라가 되어 온다. 진흙투성이 되는 건 기본이다. 한마디로 바람 잘날이 없는 오두막 덕분에 프란치스코는 밝게 웃으며 산다. 아마 전성기 장면을 담은 듯한데, 결말도 깔끔하게 끝나서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프란치스코를 성인 중 가장 좋아하지만 이 분 말로는 별로... 교우들과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푸른 하늘의 구름을 보여준다. 그 모든 구름이 다르듯이 사람들도 각각 특이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듯하다.
2. 아마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건 폭군 씬에서 모두 담겨있었을 것이다. 그 돼지 다리를 자르는 사고를 친 수사가 지네프로란 수사인데, 치매 걸린 노인 조반니와 같이 아주 자주 나온다. 지네프로는 맞아서 퉁퉁 부은 얼굴로 폭군 앞에서 자신이 악당임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프란치스코 옆에서 지낸 짬이 있는 걸까? 아님 설교할 수 있음에 단순히 기뻐하는 걸까? 그러나 난 지네프로보단 폭군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내란범도 떠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