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한 달의 오키나와
김민주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1월
평점 :

1. 나카무라 테루아키는 단순히 오키나와가 좋아서 부모를 두고 혼자 이사와 살게 된 도심 출신 10대 소년이다. 부모님이 간혹 와서 청소도 하고 음식도 가져다주는 모양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 보통 집안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와서 살게 된다거나 이성을 좋아해서 쫓아간다거나 하는 칙칙한 경우가 대부분 아닌가. 근데 여기서는 아무 사연없는 소년이 단지 오키나와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사를 온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현지인들도 호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은근 인기인인 캰과 그녀의 친구인 히가가 그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캰은 정통 오키나와 언어밖에 모른다. 꾸밈없는 성격의 캰을 좋아하게 되었으나 그녀의 오키나와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한 소년. 캰의 언어를 히가가 번역해준다. 테루가 히가에게 매우 고마워하니 어쩔줄 몰라하는 그녀. 그녀의 또다른 친구 아게나 야에는 히가의 상태를 눈여겨본다.
2. 이렇게 이야기하면 알콩달콩 러브물로 보이겠지만... 캰의 오키나와어가 정말로 허들이 높다. 어떤 사람은 제주어로 번역하던데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오키나와에만 있을 듯한 단어도 상당히 많다. 오키나와에 관심이 있다고 자칭하면서 못 알아듣는 자신에게 반성해본다. 오키나와어를 배우는 내용의 동영상인데, 재미를 위해 약간의 달콤쌉싸름한 러브코미디를 가미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럽코물을 본다는 미련을 버리면 된다(...) 이 작품이 재밌어지는 건 7화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