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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나는
오성호 감독, 권다함 외 출연 / 씨네온 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어? 의외로 재밌음. 여주 남주 모두 공시생이고 그 중 남주의 어머니가 빚을 남기고 도망갔는데 그로 인해 남주가 잠시 공부를 쉬고 라이더로 일을 하게 됨. 그러면서 점점 커지는 사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전에 봤던 늦더위라는 영화나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이라는 소설 중 일부가 생각나기도 하다. 한때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유행했었는데, 요즘에는 시험본다는 사실을 숨기고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음. 순서야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론 바깥은 여름을 먼저 보고, '그 겨울 나는'을 본 다음에 시험보다는 청년의 방황이야기가 더 많은 늦더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공무원이다 영화를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가는 순서대로라고 해야 할까? 바깥은 여름이란 소설은 미리 말해주지만 내용이 굉장히 트라우마 건드리므로 혹시나 경험자들이라면 마음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보는 걸 추천한다. 옛날에 그런 트리거되는 작품들에 대해 리뷰로 지적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 그것도 과거구만. 전반적으로는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으나 청년들이 그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설문조사 결과가 현실과 틀어지게 된 이유를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커플의 미숙성이 드러나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예를 들어 남주는 그냥 닥치고 여주가 온라인강의 신청해주면 감사하다고 넙죽 받는 게 좋긴 했음. PC방 안 가는 거 같고. 유일한 단점이 집에서 캔맥주마시는 습관이지만.. 상사보단 현 남친이 차라리 건전한 건데 뭘 모르는 여주였다. 저 영화에서 여주가 도라에몽 좋아한다고 하니 꼬시려는 상사가 그거 안다고 하던데 이 에피소드 좋아하냐 저 에피소드 좋아하냐 저같으면 꼬치꼬치 캐물었을텐데 그러니 제가 현재 애인이 없겠죠? ㅠ 근데 도라에몽 남주가 무려 그 이슬이 목욕씬을 엿보는 그 진구인데 일본을 도라에몽 때문에 좋아한다고 하다니 저 여친도 제대로 원작 봤는지 의심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