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CS007 유니콘 건담 3호기 페넥스 디스트로이 모드 내러티브 ver. [5055578]
バンダイ(BANDAI)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1. 이 작품의 최대 단점은 수장인 미네바 라오 자비가 공주라는 사실이다. 행방불명으로 처리되긴 했지만 그림자 속에서 왕국을 다스리고 있다. 게다가 헌법에서 대통령이 국회에 책임이 있는 정부 수장이라 명시되어 있듯, 여기서도 그녀는 정치의 무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것이다. 모나한이 이 모든 일에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정치적 인물인 건 확실하다. 그러나 그가 정치인이니 임계 폭발로 인한 대규모 사태가 벌어졌어도 그에 맞설 배짱이 없을거라고 비꼬는 건 언어도단이다. 사실 본인도 그 혼란사태를 피하기 위해 잠시 카게무샤를 두었었다. 그래서 난 Z건담이나 ZZ건담까지가 좋았다. 잘못을 한 아랫사람을 까는 행위는 근엄해보이나, 자신의 직업을 생각해보면 표면뿐이고 그 정도로는 책임을 졌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무리 미네바 라오 자비로 인해 유니콘이 우주세기 건담으로 이어지고 인기가 생겼다 하더라도, 작품의 본래 설정을 너무 뒤바꿨다.

2. 사이코 프레임은 인간이 감당할 게 아니라는 그녀의 발언 또한 작품의 설정을 크게 뒤바꾸어버린 죄가 있다. 분명 유니콘 건담에서는 버나지 링크스로 인해 핏줄로나마 인류가 뉴타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영화 말미에 버나지가 등장한 것도 그 암시라고 보았다. 물론 잘못된 인체실험으로 인해 주인공들이 망가진 것도 있고 그걸 문제삼은 작품이 NT이긴 하지만, 강화인간에는 통제할 수 없을만큼의 전쟁고아 수라든가 좀 더 복합적인 문제가 있고 그게 꼭 사이코 프레임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유니콘에서는 미노프스키 입자가 기본 배경에 불과했다지만 NT에서 더 심하게 비중이 없어진 듯 싶기도 하다.

요약하면 평범한 강화인간 이야기가 되었을 거 같은데 되려 유니콘과 작품을 연결하기 위해 나온 버나지와 자비 공주가 다된 밥에 재뿌린 셈이고 자비 공주가 제일 심했다고 본다. 조리있게 반박하실 분 환영한다.

3. 원래는 남주가 너무 찌질하여 그걸 까려고 했지만 강화인간들은 정말 극한상황을 이겨온 사람들이고, 그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주춤한다고 찌질하다 하기엔 내 불행이 좀 부족한 거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옆에 여자를 잘 둔 건 분명 그의 강점이다. 촉수라던가를 쓰던데 여러모로 기동전함 나데시코 극장판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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