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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무기상 2 - 결혼식을 연출하다!, NT Novel
다이라쿠 켄타 지음, 김은영 옮김, 콘도 타카시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그, 그럼, 이건?? 이 귀여운 것도 전설의 무기에여?"
이번에는 미니가 산더미처럼 쌓인 무기들 속에서 하나를 꺼내며 물었다.
미니가 들어올린 물건은 굳이 말하자면 '글러브'였다.
미니가 엑스에서 강아지 인형 옷을 입었을 때 손에 끼었던 '장갑'과 비슷했다. 그것은 강아지 손을 본떠 만든 듯한 디자인이었으며 지나치게 팬시적인 글러브였다.
"오오, 옛날 생각이 나는구나. 그건 갓 핸드도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110/pimg_7774821974489336.jpg)
1. 부모님이 세계여행을 떠난 이후 빈궁해진 주인공 마거스는 현 세계에서는 고등학교 정도를 졸업하고 나서 친구 장의 제안으로 드래곤 킬러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벌고 있었다. 그러나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어느 날 무기상의 주인을 구한다는 전단지에 마음이 끌려 장과 함께 약속장소에 향한 그는 자신이 아는 친구들과 좀 더 가난한 사람, 부잣집에 사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러나 아직 때묻지 않은 프랑의 주민들이었기에, 서로 사이좋게 무기상을 차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주인공 및 다른 인물들은 무기상에서 일을 하며 각자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그 곳으로 향한다.
2.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등장인물들의 순박한 마음도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감탄한 것은 줄거리의 안정성이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캐릭터들의 선한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갑자기 사랑이 닥쳐오지 않으며, 만일 그렇더라도 장처럼 침착하게 대응하는 인물들이 대다수이다. 어떤 일이 닥쳐오기 전에 몇 번씩 상냥하게 암시를 준다. 9권에서도 작가가 연재를 더 진행하고 싶었는지 마거스와 사이먼이 무슨 사건에 다시 휘말릴 것처럼 암시를 주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모두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이상, 줄거리는 여기까지인 듯하다. 선정성도 없고 청소년 소설로서 매우 좋은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