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과 연연 10
모리시타 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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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각장애인인 유키는 어느날 지하철에서 외국인이 말을 걸자 당황해하나, 곧 이츠오미의 도움을 받는다. 그녀는 우연히도 그가 같은 대학교의 선배이며, 친구 린이 좋아하는 락킹 로빈의 점장과 같이 일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이츠오미를 좋아하게 되나 곧 그가 인싸임을 알아차리자, 속으로만 좋아하고 좀처럼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유키였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모습에 꽂힌 이츠오미는 유키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고 직구를 날리고, 수화를 공부하다가, 결국은 유키에게 고백을 한다. 자꾸만 수화로 왜냐고 묻는 유키의 모습이 짠하다.

2. 아까도 말했듯이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인으로, 인공와우를 끼고 있으나 남들처럼 소리를 듣지 못해 수화나 텍스트로 대화를 한다. 그러나 청각장애인의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수화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걸 잘 드러내는 게 유키의 소꿉친구이자 라이벌인 아시오키 오시이다. 이츠오미와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심한 엑스트라이지만, 수화를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 이츠오미와 거의 지위가 동등해진다.

3. 이 애니메이션은 거의 유키 1인칭 시점인데, 생각보다 청각장애인 시점을 아주 잘 그려냈다. 이츠오미가 오시를 경계하게 되는 점이 그렇다. 어떻게 이츠오미가 오시를 경계하게 되는지, 왜 그게 가능한지를 섬세히 그려내고 있다. 유키와 이츠오미의 관계 다음으로 중요한 건 사실 이 둘의 라이벌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달하면서도 이 애니를 보는 시청자 아무도 상처받는 일 없이 연출을 잘 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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