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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7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송장벌레 여행 ㅣ 파브르 곤충기 7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01/pimg_7774821974344824.jpg)
여름하면 역시 벌레 얘기죠! (아님)
시키누마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죄다 살해당한 후 목이 비정상적으로 꺾인채 발견되는 상황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종교집단에서 추방된 광신도들이 저질렀다는 소문이다. 주인공은 대학교에 다니면서 거주할 곳을 찾았으나, 어째 전세사기 비슷한 것을 당한 듯하다. 굉장히 황폐한 시키누마쵸의 거대 맨션을 찾게 되었으나 어쩔 수 없이 계속 그곳에 묵어야 하는 상태. 그러나 그와는 상관없이 이전부터 계속 약을 먹고 있다는 설정이다. 약의 부작용으로 환각이 일어난다는 걸 보면 우울증을 겪은 듯하다. 항상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자기계발서를 들고 다니고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으나, 잘 되지 않는 상황인 듯하다. 마을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여주는 언제나 자신의 망상이 만들었는지 아님 현실에서 정말 나타났는지 모를 벌레와 사람에게 쫓긴다. 그러나 민속학자에 의해 그 벌레의 정체가 심령충임을 알게 되고, 벌레를 다루는 주술사 사이온과도 만나게 된다. 어느정도 용기가 난 그녀는 논문을 작성하기 시작하는데..
영화에서는 전설에 기반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서 직접 만들어진 영혼벌레 프로젝트에 기반했다고 한다. 검색해도 나오진 않는데 이 영화 내용으로 유추해보건대 사람의 몸에 벌레를 심고, 그 벌레가 인간의 영혼을 흡수한다는 모양이다. 하긴 나라쿠의 독충 이야기를 보면 이전에도 벌레에 관련된 이야기는 전해져 내려온 듯하다. 그렇다고 해도 대체 왜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벌레로 변하면 전투력이 상승되나? 아무튼 731부대에서 벌인 생체실험도 있고, 유독 일본이 이런 종류의 실험을 하는 걸 매우 좋아하는 듯하다. 그래서 생명과학 연구의 선구자들이 곧잘 배출되는지도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공포물이라 보기엔 조용하고 잠잠한 편이다. 외전이라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혐오감을 주는데는 매우 성공적이다. 무언가가 확 튀어나온다기보단 정말 벌레처럼 징그러운 장면이 스멀스멀 다가온다는 느낌이다. 다음에 조만간 이 작품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 시리즈 암리타의 향연을 볼 예정이다. 1탄이라고 하는 걸 보면 2탄도 방영할 모양인데, 고어물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가 된다.
비슷한 작품으로는 경성 크리처, 거충열도(저 정도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마라), 가가스테루의 습격, 테라포마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