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かな爆彈 (單行本)
요시다 슈이치 / 中央公論新社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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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싸움하다 여주가 "이제 수화보기 지쳤어요."라고 결정타를 날리고 나서 청각장애인 남주가 멘붕오고 결국 초토화된 현장 ㅋ 내가 싸우면 끔찍하고 힘든데 남들이 싸우는 걸 보니 흥미진진하고 좋더라 ㅋㅋ

여배우를 꿈꾸며 동경 상경한 여주가 자신의 나이와 10살 정도 차이나는 청각장애인 남주와 만나 동거하고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다루었다. 화가이며 돈을 버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하나, 생각보다 남주가 일상을 너무나 힘들게 살고, 게다가 이렇게 싸움을 할 때조차 얼굴을 쳐다보고 이야기하거나 수화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게 여주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결국 여주는 남주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무리한 소망을 품게 되고, 결국 그들이 갈라서는 계기가 되고 만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욕심이 있다. 걸어가기 힘들면 마차를 타고 싶어하고, 마차가 불편하면 차를 타고 싶어한다. 한창 젊은 여자인 여주에게는 무언가 더 연애상 진전이 있길 원하고, 그게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수어는 농인의 언어이다. 수어를 하거나 보기 거북하다는 건 농인만의 세계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뜻임은 이미 남주의 여동생 에피소드에서도 설명된 바 있다. 이전에 우리나라 통신사에서도 농인의 목소리를 복원하려 시도했으나, 막상 농인들은 반발감을 보이며 시위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생활을 상당히 잘 살린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고 길이도 적당하여 꼭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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