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문학상 공모작품집 - 동포문학 5호
동포문학 편집부 지음 / 바닷바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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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서 일하면 경력도 쌓이고 연봉도 오르고 여러 가지로 유리합니다. 하지만 한 곳에서만 일하다 보면 한 가지만 보게 되죠. 반면 다양한 곳에서 일하다 보면, 사회 속에 존재하는 개개인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한 곳에서 적응하지 못해서 일자리를 옮기면 다른 곳에서도 적응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결국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고, 여러 상황에 자신을 두어봐야 한다. 공포나 재난 영화 속에서 흔히 보는 캐릭터가 있다. 그 어떠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은 어떻게든 평정심을 잃지 않을 것이란 강한 척하는 캐릭터. 그러나 이런 종류의 작품을 보는 사람은 금방 직감하게 된다. 이 놈들이 곧 사상 최악의 민폐 캐릭터로 등극하게 될 것임을 ㅡㅡ;

나는 직장이 꼭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근로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상, 공통된 화제를 찾으려면(월요일 좋아라던가) 직장도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일을 구해야 한다. 아무리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대한 불만이 많더라도, 지금의 부적응이 자신의 역량 부족에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책에서 인생을 통달한 사람이 이야기할 법한 깊은 구절이 나올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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