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을 빠르게 그리는 기본 남성 편
하가와 코이치 지음, 카도마루 츠부라 엮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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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공무원물이다. 정해하는 카도 혹은 해답하는 카도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여기서 카도는 주인공을 하이잭한 외계물체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0편을 필히 봐야 할듯한데, 왜냐하면 이 작품은 큰 주제로서는 주인공 외계인 야하퀴자슈니나의 하이잭(비행기가 비행하진 않았지만 활주하려 준비하는 상황이었기에 고객들이 탈주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니 이렇게 부르겠다.)과 신도라는 인물의 성격이 조화되어 나오는 작품이고 0화에서 신도의 성격이 자세히 묘사되기 때문이다. 원래 공무원은 상사의 명령 혹은 민원인의 요청에 응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욕구가 충돌할 때가 있다. 이럴 때 공무원은 중재를 하며(신도는 이를 교섭이라 하지만, 0화에서의 상황에 비해 너무 장황한 단어였다..) 서로의 욕구에 어느정도 충족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동료들 사이에서 별난 공뭔으로 불리우지만, 원래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은 이런 일이 다반사이다.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가서 형사처벌까지 당하게 되면 골아프니 이런 상황에 처해도 아무도 행동에 나서지 않으려는 것뿐이지.

외계 생명과 접한다는 것 그리고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는 설정에선 어느 정도 미국 영화 컨텍트 생각난다. 물론 컨텍트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품상 더 대작의 위치에 있으나 주인공에 대한 서사가 장황하지 않고 오로지 미지와의 조우에 초점을 둔 그 신비주의에 대한 집중은 칭찬하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올바르다 못해 지나치게 애국적이고 딱딱한 전개(공무원 등장한다고 이러기냐 ㅡㅡ), 그리고 충분히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전개에서 잠을 안 자도 되는 장치(사실 잠을 안 자도 살 수는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그렇지. 근데 잠을 안 자도 되는 장치의 단점이 이후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설정은 좀 무책임한 거 아닌가 싶고;) 등 처음 등장했던 거대한 입방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빈약해보이는 외계물질은 단점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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