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 짱 드롭킥 7 - S코믹스 S코믹스
유키오 지음, 이예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유독 하츠네 미쿠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파를 뺏긴다거나 수갑이 채워지는 등, 안 좋은 상황에 자주 처해진다. 작가에 의해 모종의 괴롭힘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신짱 드롭킥 2기에서도 그랬지만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많다. 재미삼아 크라우드 펀딩을 해봤는데 거기에 거금을 넣은 분이 계셔서(역시 오타쿠 나라 ㄷㄷ) 한창 신이 나 있었던 듯하다. 이야기의 3분의 1 정도가 일본의 어느 지방을 소개하는 데 할애되고 있었다. 아니 이러지 마라. 가뜩이나 등산가는 애니메이션(...) 보고 있어서 일본 여행 너무 가고 싶어진단 말이죠 ㅠㅠ 근데 일본 여행은 비싸요 여러분 헝헝.

아무튼 이야기하려는 내용은 그게 아니고, 이 작가가 AI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현재 일본 내에서 신나게 까이는 중인가보다. 일본 픽시브 쪽에서 일러 AI 그림을 필터 하는 AI가 도입 된다고 하는데, 이제와서 AI에 대한 비난이라니. 너무 늦은 건 아닌가 싶다만 대체로 원만하게 상황을 넘기길 좋아하는 일본치고는 꽤 신랄했다. 이 작가는 사신짱 드롭킥 2화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길가에 다니는 사람이 드물고 배달로봇들만 종횡하는 상황을 비판한 적이 있다. 첨단기술에 대한 저항같은 건 아니고, 테크노 포비아같은 느낌이지만 말이다.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만화 및 애니메이션 계열 종사자들이 해고 및 권고사직을 겪고 있으며(기업가들은 소비자를 뭘로 보는 건지 이따금 궁금해질 때가 있다. 아직 오타쿠 계열은 정성이 들어간 2차원 계열을 좋아하는 분들 많은데..) 현재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AI로 만화를 그리는 방식에 대한 항의글이 도배되면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한 마디만 하자면, 나는 이 내용에 동의하거나 또는 동의하지 않아서 글을 올린 것이 아니다. AI 방식 중에서도 남성들의 시각에 치우치는 등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들은 분명히 있으며, 또 네이버 도전만화 항의글 내용 중 어떤 부분에서는 기술적 설명이 잘못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나도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몇몇 애니메이션은 꽤 재미있게 봤다. 곧 AI가 만든 작품이라도 양산형 내용만 있지는 않을 것이고 흥미를 느끼는 작품도 일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비판보다는 이런 현상 자체가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전쟁이 없는 시대다보니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할 때 사람들 삶을 크게 휘두르지 않는(이라고 쓰고 만만하다고 읽는다.) 예술계에 뭔가 많은 테스트를 하고 투자를 우선 해보는 것 같다. 이 현상에 대해서 흥미가 많으며 사람들의 어느 면에서든 들끓는 반응을 다 모아봐야 할 듯하다. 이러나 저러나해도 나는 오타쿠일 뿐이고 종사하는 업종이 다르니 강건너 불구경이고 해당 종사자들만 오지게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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