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공주 5 - 만화
키쿠타 유이 지음, 시이나 사츠키 그림, 유이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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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책 읽는 데에만 너무 심취해서 몰락한 베른슈타인 집안에서 태어난 영애 여주는 자신도 역시 책 읽는 데 몰입하여 사교계에서도 일절 데뷔한 적이 없어 주변 사람들에게 책벌레공주라 불리우고 무시당한다. 그녀에겐 절친 왕자님(여기서부터 여주가 사기치고 있다는 증거 1)이 있는데 그는 그녀에게 가짜 혼약자 행세를 해주는 대신 왕궁 서재를 맘껏 쓸 것을 제안한다. 여주는 왕궁에서 지내기 시작하면서 점점 새로운 사실을 알기 시작한다. 그녀 집안은 사실 책벌레보단 정확히 말하자면 역사덕후에 훨씬 가까운데, 가문 자체가 사교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무리 국왕들이 구애를 해와도 피해왔다는 것. 그리고 남사친인 왕자에게 끈질기게 구애를 해오는 여성도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왕자가 자신과 혼인하기 위해 몇 가지 계책을 세워왔다는 것.

달달하기보다는 굉장히 오글거리는 작품이다. 8090년대 로맨스 귀족물에서 에로한 씬만 빼면 딱 이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왕자가 간혹 부드러워지면 존댓말을 써오는 경우가 있어서 결론적으로는 8090년도 로맨스물보다 훨씬 오글거린다는 점이다 ㄷㄷ 이 썩겠다 이것들아. 유독 여성들이 책을 많이 읽으면 책벌레다 이런 지식을 어따 쓰려고 책을 읽으냐 같은 소리를 듣는데, 왕자가 무색할만큼 정치적 지식을 쏟아내는 여주를 보면 속이 후련해진다. 혹시 원작가가 소싯적 책벌레라는 소리를 들었던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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