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별 이야기
세키구치 슈운 글.그림, 김창원.정혜선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메인 캐릭터 우이보다 맘에 들었던 건 이쪽이다. 우이는 뭔가.. 매우 전통적이면서도 잘 먹는다는 설정이 웬지 세이밥을 닮아서 말이다; 밝고 명랑한데다 스타일도 좋은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고전 형식으로 진행되는지라 나무 위에서 팬티만 보여주는(...) 서브캐릭터가 되었다. 주인공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들쳐업고 뛰는 장면은 상당히 맘에 들었으나.. 아무래도 미연시를 기준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게 되면 12화의 틀에 맞추는 게 원칙이라, 보통 맘에 드는 서브캐릭터가 있어도 주연에 의해 가려지고 가려져야 자연스러운 전개로 흘러간다. 약간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뭔가 진행되다가 말거나 암시만 주는 기존 미연시 바탕 애니메이션들에 비해 이 작품은 노출도가 무시무시한 편이다. 특히 블루레이는 슴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챙겨봐야 함을 알려드리며 후방주의를 요한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무심코 켰다가 좋기도 했으나(!) 정말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꼭 경건히 혼자만 있을 때를 기다렸다가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러브스토리로서는 매우 훌륭한 전개였다. 병약한 남동생을 돌봐야 하는 장남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과 그와는 반대로 서서히 눈뜨는 이성에로의 욕망을 잘 대비해서 다루었다고 본다. 또한 여주인공과의 관계 발전도 훌륭하게 다루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매우 감명깊었던 대사가 많았다.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볼 것을 추천한다. 다만 앞에서 말한대로 상당히 선정적이라는 건 감안하시고.. 거의 하이스쿨 DxD 급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