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이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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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누나 사랑합니다... 저도 돌봐주세요....

1999년이 임박한 어느 날. 발트슈타인 학원의 학장이 모종의 사고로 인해 죽고, 이혼 사건으로 인해 오컬트를 매우 싫어하지만 오컬트에 매우 해박한(...) 복잡한 시기의 마야가 학장이자 학생으로 발트슈타인 학원에 입소한다. 더불어 2012년의 미래에서 왔다는 에이전트가 학원에 일본학 선생으로 위장하여 잠입한다. 그의 설명으로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했고 우주전쟁에서도 등장하는 괴물이 학원에 잠입해 지구의 모든 것들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원에는 외계인에 걸맞을 정도로 골때리는 오컬트 생물()들이 살고 있어 기존의 에이전트 5명도 모두 사망하고, 그가 6번째로 잠입한 에이전트였다. 마야는 그가 에이전트로서든 남자로서든간에 영 미덥지 않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 관한 수수께끼를 해명하기 위해 그와 손을 잡는다.

배경처럼 남자도 90년대 유행하던 개찌질남이라ㅠㅠ 외모 관련없이 밥맛떨어지게 하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뭐 저게 사실 리얼한 남성이라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점도 아니지만(죽을 위기에 처하면 일단 나부터 살고 봐야 한다.). 2012년의 핸드폰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외계인의 기술을 훔쳐서 상당한 발달을 이루었다는데도 설정상 중요한 남주의 핸드폰이 그 정도 기능밖에 발휘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유야무야 덮을 수 있는 장점이라면 탄탄한 스토리. 12화 남짓되는 내용인데도 상당히 내용이 깊다. 코믹과 호러를 아주 절묘하게 섞었다고 보면 된다. 연달아 등장하는 반전도 이목을 끌게 하는 요소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늘의 소리보다 더 재밌다고 생각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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