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277호
작은것이 아름답다 지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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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이 다녀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나무 곳곳에 평생 썩지 얗을 알록달록한 리본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산에 대한 비유 ㅋㅋㅋ 굳이 숲에서 담배피는 ㅅㄲ와 같이 모가지 잘라도 할 말 없다. 저게 얼마나 경관침해인지는 공권적 무력이 알려주는 게 체고다(그곳도 현재 엄한 곳에 케이블카라던가 어마어마하게 무리인 걸 세우고 있지만;).

이번 호에서 논밭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말인데, 시골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지금은 논밭이 싫어지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할까.. 호수의 경관은 정부에서 관리하니 호수에다가 논밭을 짓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도 왜 그렇게 기어이 논밭을 가꾸고야 마는지; 눈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혹시나 유기농 농사를 하지 않고 약품을 쳐서 논밭에서 모여 자리를 잡기 시작한 생물들을 오히려 다 죽이기나 하지는 않는지 걱정이 된다고 할까. 생물들이 접근하지 않도록 전기 울타리까지 치는 경우는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멧돼지들이 다 파헤친다고 하지만 사람이 지나가는 좁은 길목에까지 울타리를 마구 쳐놓는다니..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논밭을 싫어하다 보니, 요즘 유행한다는 논두렁뷰 카페라는 곳도 나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할까;; 수도권에서는 논밭에서나마 인간 외 생물들을 볼 수 있으니 뭐 그러려니 하겠다. 그러고보니 논밭에 꽃을 더 많이 심는다는 글쓴이분이 계시더라. 논밭을 일구려 갈대 등을 쓰러뜨리는 건 매우 맘에 안 들지만, 기왕에 농사를 짓는다면 좀 더 경관을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번 호에는 시 같은 글들이 많아서 좋았다. 난방비 지원(...)같은 이슈들만 계속 듣다보니 난방을 난방비 우려하지 않고 팡팡 틀 수 있다는 식의 불편한 내용이 없다는 점이 이렇게 좋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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