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성흔 5 - J Novel
야마토 타카히로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갈수록 하렘물로 전개되는데, 특이하게도 남주와 여주가 친척 관계이다. 1기에서 대충 설명했듯이 과거의 악연이 꽤 화려하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신경쓰는 관계이긴 한데 친척이라서 러브라인이 생기는 건 애초에 무리. 원작자가 살아있었다면 이 둘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갔을지 짐작도 못 할 전개다. 그래서 그런지 완결로 갈수록 전개가 어설프다는 비판이 정설인데, 진격의 거인 이전에 원작의 광고판 정도로 끝나는 양산형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등장했던 시기를 겪었다보니 재조명되는 듯하다. 아직도 찌질하고 안경 쓴 남자가 여자를 만나 꾸미게 되니 제법 잘 생겼더라~하는 전개를 좋아하는 일본 서브컬쳐 계열에서 이 작품의 잘생기고 유능한 남주 설정은 이 애니메이션이 등장한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종의 혁명이다. 초반의 안정적인 설정은 오랜만에 1990~2000년대 잘 짜여진 판타지 소설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마저 좋다(후반은 뭐.. 근데 나무위키에서도 원작자가 굳이 급사하지 않아도 끝까지 책임지고 전개할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하더라. 개인적 의견으로는 5권 정도로 완결을 냈으면 되지 않았을까 싶다.). 2000년대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다 봐서 이제 더이상 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킬링타임으로 한번쯤 보는 걸 추천한다. 전개가 굉장히 시원시원스러워서 하루에 5화까지 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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