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약국 8
타카노 세이 지음, keepout 그림, 타카야마 라즈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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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을 잃은 후로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의학도가 된 주인공은 어느 날 자신이 초심을 잃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그러다 (아마도 과로사에) 기절한 주인공은 중세 시대로 가게 된다. 마법을 쓸 수 있는 귀족 집안의 어느 아이로 환생한 그는 처음에는 신기해하지만 곧 거머리로 피를 빼는 중세 특유의 의료 행위에 기절초풍한다. 마법을 뛰어넘어 물질까지 생성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음을 발견한 그는 이로 인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몰라 막연하게 두려워하나, 자신의 초심을 발휘할 기회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약국을 차린다.

당시 분기 중 망작이라고까지 혹평을 받은 작품인데 제대로 된 의료 지식을 다루는 라노벨 작품 중에서는 최초로 애니화된 의미도 있고... 내가 개인적으로 시청해본 결과 솔직히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작품이었다. 작화도 이 정도면 원작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볼 수 있고, 주인공이 쇼타인 걸 인식해서인지 베이지한 색감도 매력적이었다. 다만 누님캐릭터인 엘레노아르 본푸아가 원작보다 더 못생기게 그려졌다는 느낌이 ㄷㄷ

단지 원작 처음부터 떡밥이 있어서, 이를 풀지 못하고 애니메이션이 끝나버리는 데에 관한 아쉬움이 있다. 요새 '이게 이제와서 후속작이 나온다고?'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많아서 기대는 해보나, 아무래도 인기가 저조하여 금방 2기가 나오는 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건 원작에서 나오는 부분인지 궁금한데, 계속 서민들이 주인공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공격하는 부분이 나와서 곤란했다. 왕정 체제이다보니 아마 이후의 떡밥에서 신분의 차이라던가가 이슈가 될 수도 있겠지만, 1기 12화로 제한된 애니메이션에선 일단 그런 부분까지 충실하게 재현하기보단 약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정확하게 해줬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래도 설명이 없다보니 문과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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