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주해 전주대학교 한국고전연구소 연구총서 8
이해조 지음, 황태묵 외 옮김 / 흐름(디자인흐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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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자세히 보니 이거 근친3P물인데요(그런 점에선 성지헌이 유리하긴 했는데 당한 처지가 넘 안습한 데다가 옥녀가 그의 할아버지를 친아버지까진 아니고 거의 찐아버지처럼 느끼고 있어서 오히려 명종이나 윤태원보다도 더 맺어지지 못할 듯..)?;; 이렇게 막 나갈 거 차라리 순수공 명종X츤데레수 윤태원 BL은 어떻습니(퍽)

전남친이 등장인물 픽픽 죽어나가는 드라마라 해서 봤는데 중반에 가서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죽진 않고 심리전으로 간다. 다만 어린 옥녀가 태연하게 사람 죽이는 거 보고 식겁하긴 했다(...) 심지어 등장인물들이 그걸 알고 있으며 개그소재로 사용하기까지 한다. 스토리 중 코로나 예언보고 약간 놀랐다. 더이상의 말은 아낀다.. 성인판 옥녀가 아동판 옥녀에 비해 너무 연기력이 딸려서 적응이 안 되는데, 그래도 중반부터는 아주 조금 나아지니 참고 보길 바란다.

이 드라마 정준호가 윤원형이라서 너무 겉보기에 착해보이는 것 같다는 페친의 의견이 있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그나마 사람이 마구 죽어나가는 설정에선 잔인성을 순화시키는 얼굴이 아닌가 싶었다 ㅎ 저절로 수위가 15금 정도로 낮춰지는(...) 그리고 그걸로 인해 안 보기에는 전우치라던가 엑스트라들의 비중이 너무 매력적이다 ㅋㅋ 웃음을 유발하는 두 가지 부분이랄까. 특히 여기선 지천득이 옥중화란 판소리를 지휘해나가는 소리꾼같은 존재인데, 이름에서도() 그 존재감이 확연하다고 할까. 피천득 수필 싫어하는데 다시 읽고 싶다는 마음이 새록새록 들었다.



하여간 나도 윤원형이 너무 잘생기고 젊게 나와 놀랐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정준호 꽤 어울리는 편. 사실 이 분도 무척 보수적인 인간임. 어떤 의미에서 보수적이냐면, 여자에 대해서 남자보다 아래란 생각도 갖고 있고(물론 드라마상에서. 실제 윤원형은 정난정에 대해서만은 엄청난 애처가였다고 함.) 정치적으로도 채널A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신의 생각도 피력할 만큼 보수란 뜻. 옥중화에서 그런 면모가 노골적으로 드러나서 보는 사람이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다면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난 윤원형하면 한동안 정준호 이미지가 떠오를 것 같음.

그리고 마마(근데 그 드라마도 따지고보면 악역이었음)나 스카이캐슬에서 이미지를 탈피해서 그렇지 이 분 초기엔 악역 역할 베테랑이었음. 옛날 영화나 드라마로 데뷔할 때는 조폭 연기 꽤 많이 했었고 출연작 확인해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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