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완 버디 1
유키 마사미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일단 스토리가 정말 엄청나다.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된다. 주인공 여주가 어떻게 될지 전전긍긍하게 되고 막 주인공의 절망과 공감해가면서 말이다. 보이 미츠 걸 스토리로는 내가 본 작품 중 페이트의 시로X세이밥(만화판입니다) 이후 최강인 듯(왜 2위냐면 버디가 가운데 끼기 때문에..). 그러나 여기서는 스토리보단 설정 위주의 리뷰를 썼음.

한 몸 안에 남녀가 들어있다는 주제는 란마 1/2 같은 인상을 주지만, 자세히 보면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란마는 여자가 되든 남자가 되든 정신이 하나였다. 반면 철완 버디는 츠토무란 남자 아이의 정신이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여성형 외계인의 몸에 융합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래서 둘이 좋아하는 사람도 각각 다르다. 츠토무가 연령이라던가 신체라던가 아직 여성형 외계인보다 한참 더 어리다보니 여성형 외계인과는 맺어지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1화부터 그녀같은 타입은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딱 못을 박아버리더라... 단호한 남자 츠토무. 하기사 남자 란마는 애초에 나중에 여자 란마가 료가와 사랑에 빠지면서 남자 란마와 갈라설(?)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게다가 여성형 외계인은 생계를 위해서 아리타 시온이라는, 지구에서 아이돌 직업을 할 때 지은 가명까지 따로 있다. 아이돌 관련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격까지 바꾸어 연기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한 몸 안에 세 개의 인격이 있는 셈이다. 사실상 해리성 인격장애와 비슷한데, 작품은 또 코믹일상물이기 때문에(츠토무가 1화에서 사망할 위기에까지 빠졌는데도 그렇다.) 기이한 맛을 지니고 있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의 외모와 달리 액션이 꽤 생기 넘치는 편. 알고보니 에스카플로네 감독이 담당했더라. 츠토무가 죽을 위기에 처하는 장면은 꽤 고어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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