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잡지 굿모닝팝스 1년 정기구독 - 04월호부터
한국방송출판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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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는 문제집이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유일한 조건은 '내가 몰입하여 읽을 수 있는가?' 뿐이다.


애니메이션에 재미를 붙였다보니 요즘 통 영화를 안 본다. 코로나 현상 때문일까? 지금보다 못 벌 때도 분명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것 같은데 지금은 동료 직원들 간의 약속 수단 등으로 이용되는 듯하다. 최근엔 올빼미 영화를 봤는데, 가뜩이나 일에 시달려 몸이 힘든데 작중 화자들이 다 아프니 더욱 환자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시국을 노려 좋은 평가를 받으려던 건지도 모르겠다.

누가 아바타 신작을 공격하는 댓글을 달면서 마지막에 다이하드같다고 하던데, 묘하다. 옛날부터 다이하드를 좋아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어쩐지 다이하드가 재평가되는 분위기가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 영상 계열에서 최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으나, 최근엔 갑자기 액션이 벌어지거나 복잡한 결말로 끝내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물론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처럼 성공적인 작품도 있지만, 그런 작품은 정말 일부에 불과하다.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 이전에 그 감독이 만든 세븐데이즈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상하게 극찬을 받더라. 난 그것도 망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도 그렇다(차라리 아예 망가져서 귀축안경에서 내가 바랬던 공략처럼 주인공 노말X주인공 안경 엔딩이었으면 모두가 행복한 BL 로맨스물이 되지 않았을까. 참고로 저기서 순서 안 바뀌었다.). 예술계와 대중의 의견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들 하지만, 대중이 보는 매체라면 누구나 알아보기 쉬운 내용의 깔끔한 결말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엔 뻔한 가족영화가 되려 괜찮은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난 굿모닝팝스에서 소개하는 외국 가족영화가 좋다고 할까. 한국영화의 흐름에도 주목하는 편이다. 굉장히 일관되게 단순 액션 영화를 밀고 나가는 추세이던데, 예를 들어 데시벨이 그렇다. 최근에 나올 영화 유령도 기대하는 중.

칼럼 어느 부분에선가 굿모닝팝스 애청자라는 어르신이 나오시더라. 음주나 흡연처럼 몸에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계신 것도 아니고, 다소 빨리 일어나시는 듯하지만 머리를 쓴다는 점에서는 좋은 일인 듯하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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