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2022.9 - 미장센을 완성하는 신의 한 수, 프로덕션 디자인
디자인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잡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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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류성희 감독은 국내에서 프로덕션 디자인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 감독으로 영화계에 몸담고 있다. 롱런의 비결은 무엇인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할 당시 나는 최약체였다. 아시아인이었고 여성이었다. 상처받지 않고, 심플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행동으로 실행하는 추진력 같은 것을 습관화하려고 노력했다. (...) 때로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 별명이 사오정이기도 하다.(웃음)


내가 10년 넘게 일해보고 얻은 교훈임 ㅋㅋ 내가 사실 귀에 염증이 있어서 잘 안 들림. 10대 때는 그게 너무 싫었는데, 진짜 농담이 아니라 여성이 일을 할 때는 귀가 조금 안 들린다는 게 메리트임. 뭘 해도 그냥 남성들의 두세배 정도 더 난리가 나거든 ㅡㅡ 그리고 사정상 부모욕이라던가, 어떤 욕은 흘려듣기가 힘들기도 하기 때문에 회사같이 스트레스 많은 곳의 말은 반 이상의 내용을 못 알아듣는 게 편함. 여기서 행동에 옮기면 안 되잖아요 일에서 행동에 옮겨야지.. 나도 지금은 오히려 가볍게 귀마개 끼고 다님. 이게 오히려 바깥에서 들리는 소음을 차단해주기도 하고 좋습디다. 회사에서 하는 지시를 못 듣는다는 게 단점이니, 이슈의 정도를 가려서 신경써야 할 필요는 있다.

블로그를 여태 본 사람들은 당연히 알겠지만(...) 난 책 또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및 드라마를 보는 걸 인생의 낙으로 여기며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번 월간 디자인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영화에서 이름 한 줄 소개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건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으나 역시 현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 생생히 다가왔다. 다음 월간 디자인은 책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던데, 심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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