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노트 Death Note 13 - DEATH NOTE HOW TO READ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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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미국 주식을 전문으로 다룬다는 어떤 기관에서 라이토 짤을 이용하여 광고를 한 적을 본 적이 있다(물론 주식하다 망한 청년들 지원해준다고 대통령이 공식발표한 뒤로는 그 광고 안 나오고 있다). 국내 주식이 다 폭락하여 미국 주식에 최후로 주목이 향할 때였다. 그러나 라이토도 결국은 손나 바나나가 되지 않나요(...) 아무튼 라이토는 금전욕과는 다르지만 신과 같게 되고 싶다는 지배욕을 가진, 무신론자들이 점점 생겨나는 세상에서 아주 독창적인 사상을 가진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그의 광기에 찬 표정은 항상 희화화된다. 본인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듯이 말하고 있지만, 지구의 권력을 쥐고 있는 어떤 존재를 신으로 가정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고보면 라이토는 굉장히 모순에 차 있는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사랑을 신뢰하지 않을 듯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20화가 넘게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던 류자키를 제거하는 데 사랑을 이용한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의 앞길에 위협이 되는 류자키를 미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죽게 만들었을 때는 순간 류자키같은 언동을 쓴다. 결국 자신도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보통 나쁜 남자들이 이런 식으로 자멸하더라. 배신의 독을 마신 여성들이 정의의 이름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이 나쁜 남자를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심사랄까; 하지만 미사에게서 볼 수 있듯이 이걸 오로지 여자만의 탓으로 하는 건 문제가 있다.)이랄까 자기 꾀에 자신이 빠진 방식이랄까 무튼 그런 걸로 인해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역시 L의 최후이다. 기본적으로 무신론자였던 류자키는 사신을 본 순간, 종소리를 듣는다던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는 등 굉장히 영적인 체험을 한다. 일순 굉장히 부자연스러워지는 장면이기도 한데, 이를 설마 세족식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외에도 성서의 모토가 굉장히 많이 차용된 작품이다. 종교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깊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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