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사치코, 살아있습니다 3 사치코, 살아있습니다 3
츠게 아야 지음, 서수진 옮김 / 대원씨아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치코가 설렁탕에 김을 넣는 장면이 충격적이라고 화제가 된 작품.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이게 한식이라고 내세울 것도 그닥 없다고 생각하는데, 남이 먹는 방식에 대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에선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시래기밥에 김가루를 잔뜩 뿌려서 준다. 그 집에서 직접 장을 담그는데, 그 장을 넣어서 비벼먹으면 신선한 맛이 나서 좋다. 남이 설렁탕 양념을 간장으로 하든 김치로 하든 간에 제발 좀 본인이 알아서 맛있게 먹도록 내버려두면 안 될까? 난 딱히 싫은 가게는 없는데, 남이 먹다 남은 반찬을 내오거나 꼭 이걸 넣어 비벼먹으란 식의 집은 굉장히 싫더라. 내가 짠 맛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사치코가 방랑벽이 있는 남친을 둔 탓에 괴로워하고, 그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맛집을 찾아다니는 이야기이다. 다른 사람들은 왜 서브남주들 중에 하나랑 연결되지 않느냐고 불평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되면 사치코의 일직선같은 성격이 너무 망가져서.. 아무튼 사치코는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인데, 술안주같은 간단한 음식보다는 거의 정식을 다루고 있다(생각해보면 이 분 남친을 잊는답시고 먹는 양이 좀 많더라.. 살찝니다;). 그 외에 나폴리탄이라던가 치킨 난반이라던가 외국 음식을 일본식으로 재해석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듯하다. 설렁탕에 김을 뿌리는 것도 그런 경향의 연장판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치코가 감정이 없다는 소개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더라. 물론 사치코가 이론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면이 있지만, 무언가에 열심히 전념하는 사람은 저런 식으로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먹을 때는 굉장히 표현력이 풍부하고 얼굴에도 감정이 들어가지 않나. 그 전환점?에 있어선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났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