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레드] 인디고 기본 스프링 노트 인디고 기본 스프링 노트
인디고(주) 편집부 지음 / 인디고(주)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스페이스 댄디가 레드라인을 표절한 건지 의심갈 정도로 놀랍게 비슷한 내용이다. 물론 스페이스 댄디가 내용은 더 풍부하지만, 스페이스 댄디에서도 주인공이 외계인과 같이 경주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스페이스 댄디 같은 경우에는 비행선으로 레이스를 했고 여기서는 경주용 차량으로 레이스를 펼치지만, 공중에 뜨지 않는다 뿐이지 수면을 달리는 건 기본이고 땅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많아서.. 튜닝을 너무 많이 했다고 이 자식들아. 아무튼 기껏 애니메이션 계열에서 보기 드문 레이스를 다루고 있으나, 미사일을 쏠 수 있게 한다거나 너무 많은 기능?을 추가해버린 탓에 더이상 레이스물이 아니게 되어버린 비운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남주와 여주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복고풍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미 물을 달릴 수 있는 차량으로 개조된 시점에서 에어카 대신 사륜차로 경주하겠다고 굳이 고집할 의미가 있는 것인가..?

굳이 남주의 머리칼을 저렇게 만들어놓고 '사랑에 빠진 순수한 청년' 컨셉으로 물들여버린 것도 흠좀무.. 아무리 섹시한 목소리로 스와베 준이치를 따라잡을 만한 성우가 없다고 해도 그렇지. 최소한 죠스케를 연기한 오노 유우키 정도의 박력마저도 없는 것인가;; 찾아보니 하울 성우이다(...) 하울 캐릭터 싫어하는 본능적인 무언가라도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것인가. 비밀에 싸인 청년 컨셉을 잡을 예정이었던 듯한데, 장르가 워낙 하드하다보니 캐릭터가 겉돌고 무엇보다 성우가 남주의 성격을 캐치하는 데 실패한 듯하다. 어쨌든 예산이던 인건비던 간에 더이상 이런 작품이 나오긴 힘들테니, 한 번 기대를 버리고 킬링타임용으로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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