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쇼 소녀 전래동화 3
키리오카 사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주인공 머리 풀면 이 정도가 되는데 머머리 급으로 숱 없고 쓸데없이 곱슬머리인 저는 왜 이렇게 부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은 그 복슬복슬한 머리숱 필요없음 나한테 조금만 달라 ㅠㅠ

오프닝은 굉장히 평범한 학원러브코미디물처럼 나왔는데 의외로 굉장히 막장물이라(아무리 여동생이 어려도 그렇지 번개에 놀라서 오줌을 지리는 에피소드는 좀;) 화가 진행될 때마다 자꾸 오프닝을 힐끔힐끔 쳐다보게 된다. 한 8화 정도까지 보게 되면 시청자 분들도 오프닝을 주목하길 바란다. 긍정적인 가사에 무엇보다 영상이 이 작품의 상징적인 요소를 잘 축약해놓아서 자꾸 시선이 가게 만든다. 누군지는 몰라도 이 작품을 꼼꼼히 읽어본 사람이 만든 영상이라고 깨닫게 된다.

모종의 사고로 인해 모친을 잃고 오른손을 못 쓰게 되어 성격이 음침해진 남주가 팔려온 여주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점점 듬직한 남자로 성장해가는 스토리이다. 여성에게는 암적인 이야기인데다 여주도 그런 상황임을 솔직히 받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주가 맘에 든다는 희망 하나로 그 상황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이는 몸종으로 팔려가게 되는 어느 가난한 집안의 아이에게 남주가 용기를 주는 대목에서도 명백하게 주제가 드러난다. 아무래도 도련님이다보니 몸종이 얼마나 힘든지도 잘 모르는 것 같고, 식구들 전부 도쿄 구경을 시켜줄 수 있다는 대목에서 결국 코웃음을 쳤으나(...)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막연히 용기를 내고 싶을 때 이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 듯 싶다. 로맨스는 양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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