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t og tone (Paperback)
Emma Gad / Lindhardt Og Ringhof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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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세상이 폭망해가고 식량은 떨어져가는 세계관인데 거기서 쥔공이 무려 그랜드 피아노 치고 싶다고 징징대는 장면임. 얼굴은 멀쩡하게 생겼는데;;;

굉장한 혹평을 받았다는 애니메이션인데 그냥 아무 기대 안 하고 보면 적당히 괜찮은 작품이다. 작화가 굉장히 별로라는데, 그것도 마파가 뭐 그렇지 생각하고 보면 볼 만했다고 생각하는데... 뭐 나는 그랬다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나는 스토리를 보고 뭐 이렇게 중2병인가 싶었다. 타쿠토가 코제트를 굉장히 신경쓰지 않는다는 면이 있는데, 이 놈 원래 음악에 미쳐서 주변의 다른 인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설정이었던 데다가 지 꼴리는 대로 행동한다는 이상한 성격까지 추가되서 행동의 개연성을 따지는 게 더 문제라 보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제타 건담 TV판 주인공 카미유 이후로 희대의 미친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특히 결말 부분으로 갈수록 다수의 여자들하고 키스를 하는데도 아무렇지 않다는 천진난만한 표정은 어우... 너무 뻔뻔스럽더라. 그 희대의 바람둥이 카미유도 최소한 하만 칸은 존중하기라도 했다;). 이 점은 나에게 좀 참신했다고 본다. 그리고 코제트는 타쿠토를 신경쓰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마음 속 우선순위가 D2의 섬멸인지라 그를 무시하고 있는 듯하고. 페이트하고 인물설정이 겹치는 면이 많다. 조금 무리해서 주장할 때 코제트는 세이밥에 들어가고, 안나는 토오사카 린같은 캐릭터 범위에 들 수 있겠다. 페이트 시리즈도 사실 미친 설정이 많은 편이지만 좋은 감독들이 이것저것 편집해줘서 어떻게든 대중들이 납득하게 만든 면이 있는데, 이 스토리는 그냥 나스 키노코적 이야기를 있는 모습 그대로 때려박은 느낌이다. 근데 그나마 나스 키노코의 작품은 스토리가 탄탄하기라도 하지, 이건 그런 것도 아님. 게임이 원작이어서 그런 듯하다. 아무튼 희대의 개새끼 캐릭터(그것도 주인공이)가 탄생되었다는 점에서 난 높이 평가하고 있다(...) 1화만 좋았다는 얘기도 많았는데, 솔직히 마지막 전투에서 눈을 휘번득한 채로 지휘하면서 맨몸으로 D2에게 달려드는 장면도 어딘가 미친 놈 같더라(무서워;;;). 그리고 나오는 ost도 꽤 괜찮으니 그것만으로 애니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클래식이 많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오랜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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