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동포사랑 Vol.100 - 북한이탈주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동포사랑 100
남북하나재단 / 경성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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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가 20대 초반이었어요. 젊은 나이라 다른 친구들처럼 놀고 싶고 젊음을 즐기고 싶었어요. 하지만 힘들게 찾은 자유를 그렇게 허무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죠. 젊음은 짧고 제가 살아가야 할 인생은 멀고 기니까요. 저는 그 인생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성실한 삶으로 마침표를 찍고 싶었어요."



솔직히 청춘을 즐기는 것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으니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나..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20대 때 한 체험과 기억 그 모든 게 소중하게 느껴지긴 한다. 뭐 나도 막 살아서(...) 20대 때 다른 사람들이 뭘 하든 잔소리하고 싶진 않은데, 남을 돕는 걸 우선으로 하며 살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나도 그런 때의 추억을 생각하면 힘들었던 삶 와중에도 내가 꿋꿋하게 잘 살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도 고등학교 때 나를 가르쳐준 선생님 중에 학생을 심하게 때리거나 학생에게 심한 소리를 하는 선생 빼곤 거의 완전히 잊고 살고 있었는데, 그 선생들 중 하나가 (다른 부서에 속해있긴 하지만) 내 상사가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살면서 내가 스쳐지나간 사람들을 다시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얼굴 찌푸리며 헤어진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난 적어도 항상 봉사하는 삶을 살았어'라고 생각하며 그걸 항상 명심한다면 위안이 될 것이다. 난 '누구에게나 항상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는 없다'라는 말이 그런 뜻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인상이 바뀌었다.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만 다루는 책이라기보단, 북한 이주민들도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인 것이다. 이 둘은 같은 뜻이 아니다. 열심히 살아가고, 스스로 뿌듯한 마음을 가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봉사활동에 임하는 젊은 탈북민들의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또한 복지에 대한 깔끔한 설명은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나에게 항상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에도 곧 진행하게 될 자산형성에 대한 설명이 많은 참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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