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esign 2022.6 - 해킹 젠더 바운더리 Gender Inclusive Design
디자인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잡지)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그뿐만 아니라 남성은 여성이 앉았던 자리에 곧바로 앉을 수 없었는데, 남아 있는 여성의 체온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었다나. (...) 기억할 것은 과거의 이러한 풍습에 웃음을 터뜨리는 감각이다. 생물학적 성별과 상관없이 회적 성별, 개인의 성적 지향성을 모두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일도 곧 다음 세대에게는 우스운 일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때 대체 언제 오나요 내가 죽어야 오나? 난 처음 성추행 당했을 때 남자들이 평소에 정액이 주기적으로 나온다 생각해서 남자가 앉은 자리는 앉지도 않은 적이 있다. 혹시라도 임신될까봐 무섭다 생각해서. 여자가 앉은 자리에 앉고 행복했던 남자가 빅토리아 시대에 있었다 생각하니 분노가 다 차오르네. 퀴어를 다루는 란이나 페미니스트도 어찌보면 사회에서 소외되는 입장이다보니 글이 크게 어긋나는 건 아니라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지만 그래도 좀 슬픈 건 사실이다 ㅠ

오로지 퀴어에 대해서 다룬 잡지라서 골랐고 의외로 재밌게 읽었다. 정기구독은 힘들 것 같은데 다음에도 비건이나 페미니즘같이 내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 다룬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


어쨌거나 나는 오스칼이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가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거두지 않았다.


근데 오스칼이 여자라는 힌트는 여러 군데에서 나오는데.. 난 지인인가 아무튼 어떤 남자와 썸타는 장면이 간혹 나올 때부터 눈치깜. 하기사 내 첫사랑 제로스도 여장한 장면이 훨씬 이뻐서 여러 사람한테서 오해(?)를 자주 샀지. 이해한다. 우리나라 M세대들은 그래도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의해 퀴어에 대한 차별적인 관습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음을 알려주는 하나의 예시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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