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ry the Fish with Fingers : A laugh-out-loud picture book from the creators of Supertato! (Paperback)
Hendra, Sue 지음 / Simon & Schuster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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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가 사람을 죽이려다 연극부에 들어가서 사랑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자신이 맡은 역할도 완수하는 이야기. 태어났을 때부터 암살자로 키워졌고, 양심의 가책을 심하게 느껴 암살자를 그만두려고 해도 그 일 외에 딱히 잘하는 일도 없어서 배리는 투덜거리면서도 연극을 배우면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한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운이 그닥 좋지는 않았는지, 연극도 일도 그닥 온화롭게 진행되지 않는다. 굉장히 시니컬한 블랙코미디 드라마라고 보면 된다. 8화밖에 안 되고 1화당 20분 남짓밖에 안 되지만 내가 본 코믹액션물 중 가장 재미있게 봤다. 다만 세상 온갖 유해하고 폭력스러운 건 다 나오는 편이다. 배리의 직장환경(...)이 고됨을 나타내려 하는 듯하다. 그러나 배리가 좋아하는 여성의 시점이 간혹 등장하는데, 연극 세계라고 해서 그닥 평화로운 건 아니다. 그녀는 성희롱을 하는 매니저와 배리와의 의리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한다. 무명 배우들이 다 그렇듯이 생활은 궁핍하고, 배우로서 돈을 벌기 위해선 자존심이 깎여나가는 오디션을 전전해야 한다. 나쁜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 상황에서 하지 말야아 할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고 해야 할까.. 그녀의 그런 무신경한 말이 나중에 배리에게 비수로 다가와서 꽂힌다.

배리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의외로 그닥 잔혹하지 않게 나오는 편인데, 유두라거나 신음소리라거나 불필요할 것 같은 장면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기 때문에 음량도 조절하고 뒤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가면서 시청하는 걸 권장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연극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이다보니 배우들은 다들 연기가 뛰어난 편이다. 특히 연극강사의 연기는 정말 뛰어났다. 여자를 꼬실 때 금방이라도 꿀이 흘러나올 듯한 목소리를 쓰는데, 잠시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정말 그에게 빠져들 것 같다. 여경찰의 고민과 슬픔에 공감이 갔다. 물론 공무원이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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