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캠 11
AFRO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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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기에서는 여태까지 혼자 여행하기를 좋아하던 사람이 문득 자신이 직접 캠핑의 즐거움을 전파했던 사람과 같이 합숙하기로 결심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면 2기에서는 같이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혼자 캠프하기로 마음먹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게 정말이었습니다 ㄷㄷ 근데 난 캠핑하는 걸 즐기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여자인 내가 혼자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니 20대 때 당해왔던 걸 생각하면 좀 꺼려친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아주 잠깐이라도 혼자의 여행같은 기분을 잠시라도 즐길 기회가 있었다.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하는데 드디어 내 스테미나에 밀린 친구들이 전부 뻗을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 스테미나가 생겨난 것도 신기했는데, 내가 주말이라도 걸어다니다보니 2년간 앉아서 공부할 때보단 몸 상태가 좀 나아지고 더군다나 앉아서 일하는 데에 지긋지긋해진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떤 지인은 '젊으니까 그렇다'라고 하는데, 님도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반경 1m 이상도 가지 못한 채 앉아서 일해보세요.. 그 상태로 고인이 되더라도 갑지기 벌떡 일어나게 될걸? 아무튼 다들 누워서 쉬고 있는데 나는 지긋지긋해져서 좀 더 걷다가 오겠다고 하고 계속 앞으로 갔다. 우리가 간 곳은 소나무숲이었는데, 우연히도 내가 혼자 간 곳은 그와는 따로 떨어진 것처럼 다른 분위기의 야생화 군락지였다. 굉장히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따로 또 같이라는 말이 있던데, 세상을 살면서 적당한 조화가 필요함을 강조한 말이라는 게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자주 할수는 없고 내가 앞에서 말한대로 성추행 등의 불쾌한 경험을 당할 우려도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에만 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여행을 갈 계획을 짤 때, 사전답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혼자 잠깐 미리 여행해본다면 이런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같이 여행을 할 때 더 유익할 것이다.

 

2. 린 친구 존나 머싯따.. 나도 저런 친구 있었으면 좋겠는데 친구 중 정규직이 몇 안 되서 내가 사야함... 광광.

1기보다 캐릭터들의 지름신 강림 시기가 많아졌다고 여겨지는 것은 기분탓일까요.. 캠핑 도구도 많이 지르기 시작하지만, 그것보다 더 캐릭터들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건 뭐니뭐니해도 먹방 아닐까 싶다. 여름 아니면 웬만하면 여행할 때 도시락 싸가세요;; 맛집 찾기 시작하면 돈 꽤 박살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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