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세대의 위타천들 4
쿨교신자 지음, 문연주 옮김, 아마하라 원작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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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히어로물 그림체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라하실 듯. 캐릭터의 특징을 극대화한 그림체에다가 형광색(왜 하필 형광색인지 생각해봤는데 애니메이션이 나올 당시 유행한 것 같긴 하다.)의 현란한 색채로 인해 굉장히 개성적인 작품이 되었다. 불교 쪽 서브컬처 작품들이 다 그렇듯이 만화를 찾아볼 수가 없는데, 나무위키에서 나온 만화 그림을 잠깐 보면 동글동글한 것 빼고는 매우 평범하기 그지없다. 다시말해 애니메이션이 원작에서 약간 마약을 탔단(...) 이야기.

 

내용은 상당히 폭력적이며 선정적이다. 뭐 신인지라 배에 구멍이 뚫려도 죽지 않는다는 설정은 3X3 아이즈에서도 나왔었고 그러려니 하는데, 이 신들은 심지어 인간이 부당한 일을 겪어도 방치하고 심지어 분해까지 했다고 한다;; 이스라이가 특히 엄청나다. 이번엔 이카리 신지의 성우를 뽑길 잘한 듯하다. 어느 애니의 유키 츠카사 역할에서는 안 어울린다는 비판이 심했는데, 이번엔 성공적인 듯. 여기서는 이카리 신지의 목소리로 태연하게 발정제라느니 인간을 해부해봤다느니 하는 발언을 해서 여러모로 정말 무섭다(...)

 제목이나 캐릭터 설정과 달리 의외로 불교 쪽에 관한 이야기는 그닥 등장하지 않는 편이다. '인간은 고통은 참아도 쾌락은 참기 힘들어한다'는 설정을 밀고 나가던데, 그게 불교적이라고 생각되는 유일한 요소다. 오히려 불교를 넘어 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갰다. 평온 세대는 유토리 세대를 말하는데, 여러 유토리에 대한 논란 중 87년도부터 시작한다는 주장을 쓰고 있는 것 같다. 판타지물인데 반해 의외로 MZ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편인데, 특히 설정 설명에 2배속을 쓰는 게 그렇다() 이전에도 있었던 것 같단 생각은 들지만, 아무튼 설명하는 소리까지 2배속처럼 바꾼 애니는 처음 봤다. 요새 MZ세대는 드라마도 그렇게 본다면서요? 나도 인터넷강의를 2년간 줄창 그런 식으로 들었다보니 그런 충동이 없진 않은데 ㅋ 그럼 배우나 성우 음색을 자세히 들을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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